IHO [국제 수로 기구] 國際水路機構

 -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국제수로기구는 세계 각국이 해상의 교통로인 수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국제수로기구는 1967년 모나코에서 열린 제9차 국제수로회의에서 국제수로기구 협약이 채택된 뒤 1970년에 탄생했지만 수로 이용에 대한 국가 간 정책은 1919년부터 시작됐다. 1919년 국제수로회의에서 상설기관인 국제수로국 창설을 결의했고 1921년 19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모나코에 국제수로국이 설립되었다. 국제수로기구 협약은 이 국제수로국을 개조해 정부 간 기구의 성격을 명확히 하면서도 국제수로기구를 하나의 법인으로 인정했다. 국제수로기구는 국제수로국을 잇는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본부를 국제수로국과 같은 모나코의 수도 모나코 시에 뒀다. 
국제수로기구는 창설 당시 국제수로국에 가입한 41개국 중 39개국이 서명했을 정도로 각국의 지지를 받았다. 국제수로기구는 수로를 표시한 해도를 만들 때 쓰이는 부호와 약자를 국제적으로 통일해 수로 관계국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주로 한다. 따라서 수로를 이용하는 국가들은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해야 자국의 권리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다. 이로 인해 국제수로기구 가입국은 창설 당시부터 계속 늘어나 2011년 현재 8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중국과 미국은 각각 3개 기관을 회원으로 가입시킨 상태다. 우리나라는 1957년 국제수로기구의 전신인 국제수로국에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2011년 현재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이 대표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북한은 1989년 국제수로기구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국제수로기구는 수로 이용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중점 업무로 다루지만, 수로학 연구나 수로 측량 같은 연구도 시행한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로 수로와 관계된 자료를 작성한다. 즉 국제수로규약 같은 국제협약을 추진하면서, 해도, 등대표, 대양수심도 같은 해양지도도 만들어 수로 관련 학문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각 회원국은 5년마다 국제수로기구 본부가 있는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회의에 참석해 의제를 토의한다. 각국의 이해가 얽혀 있기 때문에 표결은 다수결로 진행된다.